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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2011년 [시-김종헌] 신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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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89회 작성일 12-01-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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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


행간을 들여다 본다


말 속에 감추어 둔
숨은 그림


거짓이 묻어나는
단어를 들어내고


과장, 축소, 은폐, 왜곡, 편향
살 떨리는 어휘를
도려내고


빈 쭉정이
껍데기만 남은
죽은 사실들만이 즐비하다


죽어버린 어제와
죽어가는 오늘과
죽어가야 할 내일을 위해


‘껍데기는 가라’
소리치며
그저 구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