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2011년 [시-지영희] 아직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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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난
수빈이가 교실 문을 열고
-54살 선생님, 나 발에 피난다.
=12살 수빈아, 보건실 가서 약 바르렴..
잠시 얼굴에 복숭아빛 바람이 스치더니
-괜찮아, 54살 할머니.
웃으면서도 살짝 기분이 언짢은 할.머.니
아직도 난
젊음이 좋다는 관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구나
무엇이든 흘러가게 놓아두지 못 하고 있구나
바람조차도 진리대로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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