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2011년 [시-지영희] 겨울 번데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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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번데기 2
창으로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자락을 본 일이 얼마만인가
커피의 따뜻한 숨결사이로
시집을 보는 일이
이 달콤한 고적함
노래가 되고 싶어라
숨소리 허공을 가르는
살아 있는
그냥 찡하니 울리는 말씀 같은
뼈 속에서 나직이 비집고 나오는 수천 마리의 나비
파묻히고 싶어라
그것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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