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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2011년 [시-채재순]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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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22회 작성일 12-01-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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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시털이 자꾸 찌른다
다시 혼자가 되면
등 돌리고 새는 밤이 너무 외로워
또 가시에 찔리고,
다시 혼자가 되는 호저


그렇게 평생이 간다
말로, 눈빛으로
아프게 하며 살아온 날들
이제 그만 하자
서로를 짜안하게 여기며
봉숭아 꽃물 들여주며
이렇게 한평생이 가도록


*호저: 고슴도치처럼 생긴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