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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2011년 [시-이화국] 열린 공부방- 다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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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78회 작성일 12-0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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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부방- 다 잘 자라거라


논술선생이란 일을 뒤로 하면서
아이들 얼굴 떠올린다.


책상 위에 걸상을 올려놓고
그 위에 앉아서
수업시간마다 제일 떠들던 아이
속수무책이었던 일
내 무능으로 다가와 마음 아프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감사편지를 써보라 하였더니
‘엄마는 집에 오면 잔소리만 한다.
나도 할머니도 막 부려먹는다.
나는 엄마가 제일 싫다.’ 쓴 아이


가만히 불러서 타이르며 물어보니
엄마는 학교 선생님이라고 하여
놀랐던 일.


그 아이랑 사랑의 결속을 갖기 전
헤어진 일이 미진하게 남는다.


논술반 그만두고 서로 헤어져서도
몇 년간 집으로 편지를 보내오는 심혜연은
지금쯤 고3이 되었을라나.


소설가가 되고 싶다 했으니
그 마음 변하지 않았는지
잘 자라거라. 모두 모두 꿈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