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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부방 - 외우기

만날 때가 있으면 떠날 때가 있는 법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가로로 뛰고 세로로 뛰는 아이들에게
내가 무언가 분명히 한 가지는
못박아줘야 하겠는데
확실한 선물은 한 가지 해야겠는데

그래 동시를 20편 외우게 하자
달달달 외우게 하자
상품으로 공책도 걸고 연필도 걸고
크레파스도 걸고 과자도 걸었더니
한 사람 낙오자 없이 다 외웠다.

신통한 것들
상품이 미끼가 되어선 안되지만
결과는 만점

그럼 한 가지 더하자
조선왕조 27대 임금님 순서로 외우기

‘광 인 효 현 숙 경 영
정 순 헌 철 고 순’ 까지 하면
7음절로 나가다가 6음절로 끝이나
하다만 것 같아서‘ 고 순 망’이라 하고

“망은 임금님이 아니고
망했다는 뜻이다. 알았지?”
일제히“ 네.”

“자, 그럼 내일 다 외워와요.
한국 사람이면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