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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2011년 [시-이화국] 열린 공부방-잘 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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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89회 작성일 12-01-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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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부방-잘 살았단다


저 영국이란 나라에 고리대금업자가 있었단다.
제임스가 돈을 빌렸는데 그만 못 갚게 되었대요.
고리대금업자는 돈을 안 갚으면 감옥에
처넣겠다고 하면서
제임스의 예쁜 딸을 돈 대신 내놓으라고 했어요.


아! 불쌍한 제임스는 감옥에 가던가,
예쁜 딸을 내놓던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그만 병이 났어요.
제임스의 딸은 근심 띤 아버지를 보다 못해
무슨 걱정 있으시냐 여쭈어서 그 사실을 알았어요.


어느 날 고리대금업자가
딸과 아버지를 자기 집으로 불러
문제를 내 놓았어요.
정원에 있는 여러 돌들 중에
흰 것과 검은 것 한 개씩을 주어
주머니에 넣을 테니
흰 돌을 꺼내면 빚을 탕감해주고
검은 돌을 꺼내면 예쁜 딸은 자기에게 와야 한다며
돌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데 딸이 보니
둘 다 검은 돌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 거였어요.


아! 이제 어떻게 해야
이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는 사람 손 들어봐요.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아이들은 틀린 대답만 하다가
선생님이 가르쳐 주세요. 빨리요 궁금해요.
그래, 그래 그것은 말이다. 답은 말이다.


딸이 아무 말없이 고리대금업자의 한 쪽 주머니에서
돌을 꺼내는 척 즉시 땅에 떨구어 버리고
“아, 죄송합니다. 저의 실수로 그만
무슨 색갈인지 보기 전에 떨구었으니
다른 주머니에 있는 돌을 꺼내보면
제가 꺼낸 돌이 무슨 색깔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고리대금업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돌은
검은 돌일 밖에
그러니까 딸이 꺼낸 돌은 흰 돌이라 여겨질 밖에
나쁜 사람은 자기 함정에 자기가 빠졌고
예쁜 딸과 그 아버지는 빚을 탕감 받고
잘 살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