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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2011년 [시-박명자] 잎새 하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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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891회 작성일 12-01-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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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 하나 흐른다


뜨거운 여름날 격정을 이겨낸
잎새 하나


단단한 벽 앞에서
가슴 끓이며


< 보고 싶다 >
< 보고 싶다 >


숨 가쁘게 흘러흘러 가을 강에 드디어 닿았다


지난 계절 시고 떫던 피
늦은녘에 푹 익고 익어서


억새 숲에 흘러 내렸다

안식의 늪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