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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이은자] 무적(霧笛)*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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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84회 작성일 13-01-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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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나가서

오지 않는 아들아

 

 

난파되었나

표류하고 있느냐

남루해진 몸일지라도

 

 

안개 짙게 낀 날이어든

험한 몸 안개로 감싸고

 

 

부디 오라고

기어이 돌아오라고.

 

 

※무적 : 짙은 안개·폭풍우 치는 날 등대불빛이 미치지 못할 때 불빛 대신 보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