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2호2012년 [시-조외순] 그 골목집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963회 작성일 13-01-05 09:56

본문

살풋한 안개 흐르는 고요한 아침

꿈틀대는 자유로움의 갈망 아래

부표같은 출근길

안식의 다향이 흐르던 느긋한 골목길

끊어진 인연으로 지난다

 

 

세상을 향한

기쁨 사랑 희망

남겨진 파란 성경책 안으로

또 다시 움추려 똬리 틀고

 

 

어지러운 세상 빛나던

별이 되자던 시심의 맹약은

마음을 파고드는 얼음가시 되어

시를 키우던 남새밭은

푸름이 아직 멀기만 한데

 

 

눈길 머물다 서운히 거두는

낯선 듯

덩구마니 빈 골목길에

아직도 웃고 선

떠나고 없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