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2012년 [시-조외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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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달콤함에
빈 가슴 한쪽을 내어주었네
빙긋한 해의 반쪽 미소
별 가린 구름에게 풀어놓고 갔을까
촉촉한 여름눈물로 젖은 도로
자동차 후미등 꽃불로 아름다운 밤
하늘손가락이 튕기는 굵은 물방울
벌어진 호박잎 위로 통통 트램펄린을 타듯
우산 없이 홀로 걷는 어깨 위 마구잡이 장난질도
마냥 재미난 듯 웃음도 덩달아 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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