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지영희]새로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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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살고 있다
일곱 날을 주기로
반세기 가까이 맞이하는 요일도
봄 햇살도
순수라는 것도 나도
낯설게 경계 위에 겉돌고 있다
내가 서 있던 자리도
다니던 길도
새로운 기호로 일어서서
눈부신 의문부호를 머리 위로 날린다
낮게 엎드리라는 말씀 같기도 하고
경계를 딛고 일어서려 하는데
받아주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줄 위의 하늘과
줄 아래의 하늘을
팽팽히 지탱하는 부채가 없다
깨라, 출렁이지 않게 자유롭게
일곱 날을 주기로
반세기 가까이 맞이하는 요일도
봄 햇살도
순수라는 것도 나도
낯설게 경계 위에 겉돌고 있다
내가 서 있던 자리도
다니던 길도
새로운 기호로 일어서서
눈부신 의문부호를 머리 위로 날린다
낮게 엎드리라는 말씀 같기도 하고
경계를 딛고 일어서려 하는데
받아주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줄 위의 하늘과
줄 아래의 하늘을
팽팽히 지탱하는 부채가 없다
깨라, 출렁이지 않게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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