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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양양덕] 소금별―소금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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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3-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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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도 벽도 바닥도

하얀 소금이다

 

마를 대로 말라

서걱대는 바다를 밟으며

희미한 불빛 속 침상에 누워

소금별을 본다

 

까칠한 몸 부딪치며

떠나온 고향을 꿈꾸리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호 속 정어리 떼

뻘밭에 길 만들며

기어 날아가는 짱뚱어

뽀골뽀골 거품 속 입맞춤하며

빨간 집게발 흔드는 농게

 

억겁의 시간동안 빛을 받아먹고

이제는 낮은 하늘별이 되어

동굴에 갇힌 채로

총총히 반짝이는

 

저 바다의 분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