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2012년 [시-정영애] 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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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정신 못 차리는 년
미망인처럼 내숭 떨다
가장 먼저 봄날에 몸 바치는 년
환장하게 봄 밝히며
바득바득 봄에게만 목 매더니
한순간 휴지처럼 버림 받는 년
그래도 해마다 그 자리에서
언년이처럼 웃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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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 되면 정신 못 차리는 년
미망인처럼 내숭 떨다
가장 먼저 봄날에 몸 바치는 년
환장하게 봄 밝히며
바득바득 봄에게만 목 매더니
한순간 휴지처럼 버림 받는 년
그래도 해마다 그 자리에서
언년이처럼 웃는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