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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정명숙] 부르고 싶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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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829회 작성일 13-01-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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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가 엄마를 찾아 나섰다.

풍문으로 들려오는 엄마의 가출 이유는 봄바람

 

 

20여년을 포장마차와 집을 오가며 묵묵히 제 자리 지키던 엄마

엄마는 그래야 된다고 믿었던 남매는 원망이나 미움 대신

기억 속에서 엄마를 지웠다.

 

 

엄마 아빠가 될 만큼 줄기 곧은 나무로 자란 후에야

남매는 알게 되었다고

강물 쉼 없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는 걸

 

 

엄마를 찾아 나선 이유가

지울 수 없는 이름 엄마를 다시 부르고 싶어서라는

남매의 사연을 시청하다

기억을 더듬는다.

 

 

불리는 것에 더 익숙해진 이름, 불러 본지 언제였던가?

오래 전에 아주 오래 전에 잊혀진 이름

꿈속에서 조차 희미해진 엄마의 초상

조용히 불러 본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