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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최명선]가는 봄, 오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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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53회 작성일 13-01-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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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꽃 보고 온 후

밤새 배가 아팠다

 

 

봄내 물김치를 담아 먹던 돌나물들이

지난밤 내 몸에다 별을 낳았나 보다

 

 

내 피를 따라 돌고 돌다가

산달 되어 급하게 산문을 열었으니

그래그래, 그 핏줄 받아냈으니

산통에 나도 따라 아플 수밖에

 

 

세상 속에 환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내 안에 몸 푼 건 짠하다마는

먹은 나나, 먹힌 너나 따지고 보면 한통속

 

 

아흐야,

속없이 내 안에 너 들인 죄로

별 밝히고 별 끄는 일로 내 한 봄 다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