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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조인화]그 방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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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82회 작성일 13-0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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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슴히 잊혀진 철뚝길 옆

방축

어두운 밤 더듬더듬 오빠 손 잡고가

무언가 버리고 온 기억

썩어 냄새나며

칠흑처럼 헤아릴 수 없이 고여 있던 생각들

버릴 곳 없는 것들을 버리고

신열처럼 머물러

움직일수록 깊어지던 나락 오래

죽음을 버렸던 기억

 

 

지금도 뚝을 따라가면 철로가 끊긴

까마득한

기억에 잊혀진 것들 모여 지워져간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