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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조인화]드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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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38회 작성일 13-0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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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서 늘 기가 펄럭인다는 것을

더 나아가며 길을 잃어버리면서

그곳이 바다 한가운데였든

벌판이였든

붉고 푸르고 노랗게

나는 노래를 위하여 그곳에 있고자 하였느니

젊어선 너무 거칠었다.

새울음 소리로 목울대를 넘기던 고통의

잔해들로 귀향하는

저녁의 배경은 눈부심이었다.

색이 바래고 모서리가 낡은 깃발을 세우고

항구에 정박하는 일상을 마무리 할 때

갈퀴처럼 찢기어져있던 날개

누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았다

소박하여 하마터면 지워지는 꿈처럼

무수한 물결을 만들며

펄럭이는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