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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조인화]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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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68회 작성일 13-01-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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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젖어 돌아가는 저녁에

어머니 당신 생각을 했습니다.

추해진 모습으로

오직 목숨만을 부지하고 계시는

낮은 목메임

동공을 열어놓은 침묵이 물살이 됩니다.

 

 

노트처럼 뛰던 바다에서

해풍에 젖어

비늘을 벗으며 물살 가르던 뼈아픈 고통도

무심히

별 내리던 밤을 불면하던

설레임도 고요히

 

 

그저 사랑하는 일에 서툴러

외로운 이 세상에서

상처로 가슴 뜨거워지던 날들

두 팔로 안아드리고픈 어머니

 

 

산맥을 넘어온 바람 숨결 풀어

저녁에 걸린 낯익은

길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