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2012년 [시-최숙자]초승달.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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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목련이 피었다며
멀리 아래대 있는 벗에게서
봄소식이 왔다
산머리에 달 뜨면
잊지 않고 안부를 전하던 그가
꽃이 고와 초이레 달을 잊었는지
예년보다 목련이 빨리 피었다며
목련 빛 브레지어 처음 사던 그날처럼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녀 가슴엔 온통 꽃빛인데
여긴 아직 꽃이 피지 않아
목련 빛 달을 올려다본다 고
달 아래 편지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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