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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김향숙]놓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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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06회 작성일 13-01-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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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어야 할 때가 있다

끝오라기 붙잡힌 채 달아난 실타래

제 몸 다 벗어내고야 멈춘 비탈길에서

다시 떠나기 위해 되감겨 오는

어질어질 더디고 고단한 길

 

 

끝오라기마저 서둘러

놓아주어야 할 때가 있다

뿌리치고 떠나간 뒷모습에도

멈추기를 기다리는 따뜻한 시선

흙먼지 털어내고 보듬어 와

 

 

다시

제 길 찾아 놓아 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