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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최월순]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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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48회 작성일 13-01-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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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냐고

사람들이 묻는다면

나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햇살 부신 유월 한 날 별 같은 첫아이를 안고

병원 문을 나섰을 때라고 말 하겠다

아이를 낳을 만큼 건강하지 못해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병실바닥에 종이박스를 깔고 자며

아이를 기다리던 남편은

한 세상을 다 산 것 같았다

그럼에도

유월의 햇살 아래에서

첫 아이를 안고 병원 문을 나서는 나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다 하찮고

모든 원망이 다 잊혀졌다

그 아이가 올해 결혼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