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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권정남]오월,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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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94회 작성일 13-0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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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산소를 내려오는 길

연초록 물음표가 지천이다

 

삶과 죽음 사이

마을과 무덤 사이

이승과 저승사이에

흔들리고 있는

목이 긴, 물음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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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비탈에 나란히 서서

산자의 발끝에 채이며

바람이 불어 올적마다

 

 

‘생자필멸生者必滅’

 

 

입술 달싹이며 살래살래 고개 젓는

오월, 고사리들

산 가득, 물결처럼 흔들리고 섰는

 

 

연초록, 물음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