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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김영섭]아라리의 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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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82회 작성일 13-0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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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강바닥 돌박살이 쉬리를 불러 내 밤늦도록 어루만지며 사랑에 눈멀어

별을 따서 쉬리의 눈 속에 약속 반지로 가두어 놓았네.

청파산 암벽에 햇살이 걸리고 사냥을 끝낸 수리 눈 뜨고 잠들었네.

솔개는 왜 겨울 입구에서 부화하여 겨울동안 육추할까?

환골탈퇴는 겨울에 이루어지는지?

수명의 연장이 高尙의 미덕일까?

 

우수에 걸어 나온 개구리 쉬리의 안광에 놀라네.

소들의 집 지붕에 냉이가 싹을 틔우고

청보리 떡잎도 말라 가는데

아라리 봄 강에

신명난 옹알이

노란 레인코트의 여인이 울고 있네.

 

 

아우라지 아라리 아라리

裸身의 木魚

土花되어 떠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