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2012년 [시-김영섭]더러운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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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닦고 뜯고 자르고 뚫으며
남자는 더러워서 시집을 안 간다는 처녀보다
견줄 수 없이 더러운 거짓말은
우익의 세치 혓바닥을 지나온 말 입니다.
사이버 터럭의 블록처럼 떨어지고
퇴화한 바람으로 날립니다.
태양전지판으로 6억 투자하면
전기 팔아 월 600만원 수입이라.
부지깽이로 두들겨 맞고 돌팔매질 당하며
디지털화로 진화하다
아날로그로 멈춘
더러운 열도
도덕책을 다시 읽고 침 바른 연필로 꾹꾹 눌러쓴 반성문에
지문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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