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2호2012년 [시-김영섭]겨울 약수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86회 작성일 13-01-08 10:18

본문

 

빈 시내버스 쿵덕쿵덕 지나가고

젓갈이나 반찬 싣고 오는 이동수퍼 확성기소리와

얼어붙은 스레트집 흰 연기가 숲을 그을려도

기다리는 식솔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까마귀마저 울지 않는 날이면

더는 기다려 볼 가망이 없다.

 

옛 적 착한 머슴이 대처로 님 따러 갔는데

늙고 병들어 다시 찾아 왔는데

옷물탕 보릿골에 암자 기워 독송하였는데

스님 모셔다 불심을 세우려 했는데

땡초에 지나지 못했다.

 

 

절집에는 온 종일 개 짖는 소리

겨울 약수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