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2012년 [시-김영섭]네순도르마
페이지 정보
본문
벼 밭은 고흐의
담황색 유령.
능원(陵園)의 둠벙
고라니 교성이 활주로 근처에 깔린다.
나눔의 집 탑돌이 하는 할머니들
한 해 열분 정도 돌아가시고 생존자 예순여
성노예 삼십만 명의 억새 영혼이
물 긷는 소리.
국채 갚으려 도둑 든 것처럼
쇼하던 정권은 사라지고
경제는 제풀에 사대강 오리 알 되려나?
보라빛 참매미 소리.
수달과 삯이 물고기를 나누어 먹던 석호
여름 내 관절에 물쿠렁 잡히더니
물망치 매운탕 집 단감으로 남은
그대여.
네순 도르마.
네순 도르마.
- 이전글[시-김영섭]연어도 스키 점프 하고 싶어. 13.01.08
- 다음글[시-김영섭]강릉어부가 1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