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최숙자] 거기 서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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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서 있었네
비뿌리는 아리랑 카페 창 너머
젖은 나무들
거기 그렇게 서 있네
그리움 끌어안고
흠뻑 비를 맞는 저 군상들
먼발치 어디쯤 깨어 있을
내 사랑도
아득한 솟대 끝
쇠기러기 눈매로 서 있을까
서로에게 가까이 갈 수 없는
옹이 맺힌 세월만큼
흙 속에 서로의 뿌리를 확인하며
거시 그렇게 서 있네
※속초 엑스포장 부근 카페
비뿌리는 아리랑 카페 창 너머
젖은 나무들
거기 그렇게 서 있네
그리움 끌어안고
흠뻑 비를 맞는 저 군상들
먼발치 어디쯤 깨어 있을
내 사랑도
아득한 솟대 끝
쇠기러기 눈매로 서 있을까
서로에게 가까이 갈 수 없는
옹이 맺힌 세월만큼
흙 속에 서로의 뿌리를 확인하며
거시 그렇게 서 있네
※속초 엑스포장 부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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