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채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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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몸으로 애쓰다가
낳은 것이었을까
있는 힘 다해 진통을 견디다가
출렁, 파문을 일으키며
세상 문 열었을
길고 긴 산고 끝에
드디어 완성된 한 편의 작품
이 지상에
새 힘 솟게 하고 후련하게 했을
심사숙고를 거친
한 사람의 잘 익은 생각 덩어리,
그 중심이 단단한 흔적으로 남았음을
누군가의 문장 속에 자리한 걸 보는 순간
여물고 여물은 한 마음이 살고 있는 집임을
그가 관계한 것들을 향해
한쪽 문을 슬쩍 열어둔
낳은 것이었을까
있는 힘 다해 진통을 견디다가
출렁, 파문을 일으키며
세상 문 열었을
길고 긴 산고 끝에
드디어 완성된 한 편의 작품
이 지상에
새 힘 솟게 하고 후련하게 했을
심사숙고를 거친
한 사람의 잘 익은 생각 덩어리,
그 중심이 단단한 흔적으로 남았음을
누군가의 문장 속에 자리한 걸 보는 순간
여물고 여물은 한 마음이 살고 있는 집임을
그가 관계한 것들을 향해
한쪽 문을 슬쩍 열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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