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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장승진]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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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97회 작성일 13-01-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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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지만

지워지지 않는다

마음 허허롭고 투명해지는 밤에

선명히 다가서기도 하는

두억시니 같은 것!

 

 

어이없을 때도 있지만

부인할 순 없다

핏자국처럼 못자국처럼

펄럭이다 찢겨나간 현수막 끄트머리마냥

내 몸 혹은 내 영혼 어딘가 남아

나를 증거 하는 것

 

기억의 실마리 붙잡고

나를 옭아 울게도 하는 것

지우려 헛발질 하지 말고

꼭 안고 웃어보자고

귀뚜라미 소리로 다짐하며

바라본다

 

뒷다리가 뻐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