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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 잠보 브와나 하바리 가니? 은수리 사나!

와게니 와카리 비수아, 케냐 예투 하쿠나 마타타~

아프리카 케냐에서 듣던 선율 맘에 들어

“정말 좋아 걱정 말아” 느긋하게 위로하는 가사도 좋아

출국 길 공항 면세점 물어물어

CD 한 장 사왔는데

그 노래 가락에 엘레라이 마사이 부족 넓은 평원과

가지 끝에 집 짓는 새들의 단잠과

초원 흘러 다니는 소와 염소 톰슨가젤 임팔라들

360도 열려있는 하늘에서 온갖 형태로 변하는 구름

함께 떠올리며 꽃들 바람 불러들여

한바탕 놀아보고 싶었는데

소똥집서 자고 나와 파리 얼굴 한 아이들과

검은 파리 빠지는 뜨거운 차이* 마시며

바라보던 붉은 일출 다시 음미하고 싶었는데

소리가 없네, 공 CD였어!

가지고 다니지 말고 더 이상 기억 말고

잊으란 걸까 그토록 그리우면

다시 한 번 오라는 소리 없는 외침일까?

기억 속에 더 크게 울리는 노래.

*차이 : 현지어로“ 차(茶)”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