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호2012년 [시-장승진]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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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먹는 내가
옥수수 먹던 나를 본다
무쇠솥에서 허기가 익혀지던 시절
타협할 여지도 없이 양식으로 군림하던
너를 싫어했었다
그래서 오늘 불쑥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네가 반갑지 않다
사십년 넘게 지나
감정 벗어 버리자고
옥수수 먹던 내가
옥수수 먹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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