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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이국화]철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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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28회 작성일 13-0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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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개의 긴 혀로 말한다

늘 반반의 비중으로 치우침이 없다

사랑과 미움 희망과 절망 진실과 거짓

삶과 죽음 길게 뻗은 두 가랑이 사이

한 쪽에 무게를 더 주면 생 전체가

어느 쪽으로든 뒤집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두 개의 긴 혀를 밟고 내 몸을 실은 기차가

강 건너 산굽이 돌아 돌아 앞으로 나간다

내 삶도 끝없이 서로 다른 빛깔 두 개의 질문

반반의 비중으로 치우침이 없다

사랑과 미움 희망과 절망 진실과 거짓

삶과 죽음 두 가랑이 한 쪽에 무게를 더 주면

생 전체가 어느 쪽으로든 뒤집힌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