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채재순]개울 물 속에 잠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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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오는 동안
내 몸엔 길들이 아로새겨졌다
너무나도 강렬한 햇살의 눈길,
자꾸 제 얼굴 비쳐보다
화들짝 놀라는 구름,
온 몸을 건져 올리느라 분주한
버드나무의 몸짓까지
굽이굽이 흘러가는
개울물 소리
그 가운데 목쉰 내 소리
개울 속에 수많은 지도가 숨쉬고 있음을
바람이 슬쩍 보고 지나간다
내 몸 속 지도에 그려진 길을
하늘이 은밀히 읽고 계시다
내 몸엔 길들이 아로새겨졌다
너무나도 강렬한 햇살의 눈길,
자꾸 제 얼굴 비쳐보다
화들짝 놀라는 구름,
온 몸을 건져 올리느라 분주한
버드나무의 몸짓까지
굽이굽이 흘러가는
개울물 소리
그 가운데 목쉰 내 소리
개울 속에 수많은 지도가 숨쉬고 있음을
바람이 슬쩍 보고 지나간다
내 몸 속 지도에 그려진 길을
하늘이 은밀히 읽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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