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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이구재]하마 봄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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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3,031회 작성일 13-0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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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비켜 선 긴 그림자 데리고

바다에 나간다

 

아무도 없는 그래서

몸부림인가 저 파도

 

지난 여름 화려했던

빛깔들이 투신한 물빛은 고독

떼를 써도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의 혼합을 마신다

 

 

혼자라는 게 아픈

무서운 계절

시리고 아려운 시간은 어서 가거라

 

 

계절의 순환을 믿기에

또 다시 피고 질

목련을, 훈풍을, 신록을 불러본다

 

 

온갖 향기를 몰고 올 나비야

사뿐한 춤사위로

어서 날아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