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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이충희]아포까토 그 빌칙한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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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93회 작성일 13-0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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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묵힌 그리움이 도지거던

속초항 그 어디 동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 창가에 무연히 앉아

푸르던 물때를 아닌 듯 스쳐간 사람

인편에 듣는 소식이듯 무심한 척

아포까토를 주문 할 일이다

 

 

그래, 그립지않은 게 추억일 리 만무하지

뒤돌아보아지지 않으면 무어 사랑이였으리

그랬던가 싶은 아련한 그리움마저 버린다면

무슨 수로 저 푸른 파도자락 끌어다 덮으리

 

 

아이스크림 봉긋한 젖무덤에

에스프레스가 빌칙한 그리움을

문신처럼 새겨두는 걸

바닷바람이 못 본 채

그냥 머리카락 쓸어올리듯 스치며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