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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이충희]충희 누님 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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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24회 작성일 13-01-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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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상재한 변변찮은 시집 보냈더니

 

 

‘달빛 이순’을 한 번 써 보았습니다.

稚拙을 면치 못한 것이니

그냥 봐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나 조선 반만한 화선지에

그야말로 일필휘지 막힘없는 文體에서

대청봉 바람소리 백담사 범종소리 만해천 물소리

갖은 상서로운 서기 넘처

書架 칸칸 시렁마다 꽃이다

 

이런 호사 전생 몇 겁 은혜일는지

가늠조차 못하겠는 물결에 실려가다

문득 옆구리가 시리다

 

만해축전에 가끔 들리면 어디서 용케 알아보고

슬그머니 곁에 와선 특유의 양양말투로

누님 오셨어요 하던

 

만해마을 운영위원장 동지 소임 내려놓은

그 한가가 문득 아니지 싶기도 하고

가장의 책무가 근심스럽기도 하고

 

 

2012년 초가을에 충희 누님의 詩를

아우 상국이 쓰다

 

 

낙관이 한 폭 그림과 맞먹지 싶게 일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