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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2012년 [시-김춘만]경북호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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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3,038회 작성일 13-0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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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

온 종일 바다 일만 하는 사람

그는 혼자 배를 몰고 다닌다.

 

그물 부릴 때는 새벽 서너 시

파도 헤치고 나가고

조개잡이 할 때는 늦은 시각까지

조개를 판다.

 

이도저도 아닌 요즘

배 낚시꾼 태우고 가자미 잡이를 하는데

몇 명이 잡는 것보다

혼자 잡는 게 늘 많다.

 

먼 바다만 보고도 바람 불어오는 걸 알고

구름 떠다니는 것 보고 비올 걸 알아챈다.

남의 얘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자신의 탓도 안한다.

 

바다 밑 훤히 알고

바다를 고마워하는

그저 뱃사람이다.

 

 

마디 굵은 손과 얼친 귀볼

검게 탄 얼굴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

그러나 바다를 지키는 뱃사람

그 얼굴이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