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장승진]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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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를 통해
내 몸 속을 본다
쿵쾅대며 뛰고 있는 심장과
흰 돌 하나 박힌 간의 선명한 핏줄까지
오래 덮어두었던
지도책 찾듯 한다
피를 받아 주사기를 채우고
소변도 받아 비이커에 담아두고
돌아 나와 앉아
산을 본다
아 살아있구나!
연초록으로
곱게 부풀어오르는
젊은 여인의
어깨선 같은
보아도 보아도
흔적 없는 바람 같지만
오래 잊고 있었던
애인 찾듯 한다.
내 몸 속을 본다
쿵쾅대며 뛰고 있는 심장과
흰 돌 하나 박힌 간의 선명한 핏줄까지
오래 덮어두었던
지도책 찾듯 한다
피를 받아 주사기를 채우고
소변도 받아 비이커에 담아두고
돌아 나와 앉아
산을 본다
아 살아있구나!
연초록으로
곱게 부풀어오르는
젊은 여인의
어깨선 같은
보아도 보아도
흔적 없는 바람 같지만
오래 잊고 있었던
애인 찾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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