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평론 - 최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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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같은 마을에 사는 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 문우(文友) ’ 라 칭할 수 있을 까 . 서로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와 그 동질적 근거를 확보하는 데 우리는 왜 그토록 무관심한 것일까 . “ 내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벗을 가지고 있는 가? ” 와 , “ 나는 과연 내 벗의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 라는 질문도 한번쯤 던져볼 필요가 있다
이에 , 어설프지만 내가 나서보기로 했다 . 앞으로 틈나는 대로 내 주변 문인들 의 작품세계를 탐구해볼 생각이다 . 물론 전문지식도 부족하고 안목도 좁은 탓 에 본격적인 ‘ 평론 ’ 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겠으나 ,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한 학 도(學徒)로서의 감상문 정도는 남길 수 있을 터이다 .
이번 회에는 이반 선생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 비록 작품 세계의 본질에는 접 근하지 못했지만 , ‘ 문우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 ’ 만이라도 평가해 주면 고맙겠다 .
우리 모두 , 백아와 종자기가 그랬던 것처럼 , 서로의 작품 세계에 대한 진중한 이해로 ‘ 지음(知音) ’ 의 경지에 이르도록 노력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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