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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조외순 - 곱슬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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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976회 작성일 14-0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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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니 날 낳으시어

배냇머리

몽실몽실 검어질 때

꽃단장 해 주셨네

 

쇠젓가락

연탄아궁이에 구워

앞 머리칼 옆 머리칼

배배 꼬아 지지시며

줄 것이 없네

줄 것이 없어

 

쇄골에 경계 그으며

분수 모른 꼽시랑머리

널바람에 정분날까

담 넘지 마라 까칠거려

오십년 정절은

오로지 쇼트커트

 

옆집 앞집

아줌시들 입술에서

멋으로 사는 반백

엄니가 주신

평생재산 곱슬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