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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양양덕 - 울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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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820회 작성일 14-01-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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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우리가 있습니다

함께라는 말로 힘을 얻는 우리가

 

박아놓은 말뚝 너머

누군가 기웃거리지만

그래도 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딛고 설 발을 만들어 주며

마약처럼 시간을 느끼지 못 할 때도 있습니다

멀리 있어도 보이지 않는 끈이

제 자리로 당겨 오는 그 곳

 

눈물과 다툼도 있지만 웃음이 많아

늘 쉼을 줍니다

울타리 안에는

사랑이라는 공기가 있어

떠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의 부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