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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양양덕 - 산죽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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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4-0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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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향한 비수인가

허공을 뚫는 번뜩이는 살기

제 몸마저 베려한다

 

1980년 5월 , 광주

정의에 불타던 젊은 가슴

도청 앞 광장에서 살라 버린 아들

 

망월동 아닌 사무침 속에 묻고

오늘도 삭이지 못한 울분

바람에게 휘두른다

 

일 년 열두 달

오가는 이 없는 산자락

파르르 몸 떨며 한을 불리고 선

 

오 산죽이여

오 민주 항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