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양양덕 - 산죽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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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향한 비수인가
허공을 뚫는 번뜩이는 살기
제 몸마저 베려한다
1980년 5월 , 광주
정의에 불타던 젊은 가슴
도청 앞 광장에서 살라 버린 아들
망월동 아닌 사무침 속에 묻고
오늘도 삭이지 못한 울분
바람에게 휘두른다
일 년 열두 달
오가는 이 없는 산자락
파르르 몸 떨며 한을 불리고 선
오 산죽이여
오 민주 항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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