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양양덕 - 두타연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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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젊은 피가 끓는다
못다한 말들이 모여
부글부글 소용돌이 친다
조국을 사랑했다고
좀 더 살고 싶었다고
소리 없는 외침이 돌고 돌아 한반도를 적시며
금강산 흙 냄새를 품고 서쪽으로 흘러간다
육십 해 긴 세월
켜켜이 쌓인 한이
깊디깊은 연못을 이루었구나
자욱한 포화 속에 사라져버린 어린 넋
어디선가 작은 새가 위로 하고 있는 그곳
민족을 두 동강낸 철조망을
또 다른 젊은 이가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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