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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정영애 - 컵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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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661회 작성일 14-01-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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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뇌 한 덩어리

건조 된 생각의 분말 스프 10 그램

말라버린 감정의 건더기 스프 5그램

 

한 번쯤 뜨거운 눈물 부어 주어야

라면발 같이 퉁퉁 불은 여자라도 될까

나는 지금 개봉되지 않은

 

컵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