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이화국]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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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자기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괴로움도 자기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참과 거짓을 알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사계절이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속
바람이 뒤흔들어 쓸어간 다음 알곡이 남듯
너와 나와의 거리를 반으로 줄이고
지금 생활속에 불어온 이 바람을
잘 건너야 하리라
낙엽, 저 허물어진 잔해들이 떠나는 소리
나는 최후에 웃는 자로 남을 수 있을까
고향은 파초잎에 그림자로 떠다니고
외로운 싸움은 보람이기 전에 가시밭이다
정든 사람이 꿈 속에서 살아
손을 잡고 깨어보면 혼자 울고 있다
세상은 떠다니는 것들로 가득하고
부유하는 의미를 찾아 나서면
어느 날 내 속에 들어와 뿌리를 내릴 건가
새벽 까치처럼 꼬리 치는 바다 곁에 서서
한번 솟아오르다 잦아드는 부침(浮沈)을 본다
행복에 눈 주어 그 얼굴 다시 보자
고통에 눈 돌려 그 의미 다시 새기자
파도처럼 리듬 타기를 하면서
물살을 거스르기 보다 순응함을 배우리라
남들이 쉽게 하는 일이 내게는 어려워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괴로움도 자기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참과 거짓을 알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사계절이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속
바람이 뒤흔들어 쓸어간 다음 알곡이 남듯
너와 나와의 거리를 반으로 줄이고
지금 생활속에 불어온 이 바람을
잘 건너야 하리라
낙엽, 저 허물어진 잔해들이 떠나는 소리
나는 최후에 웃는 자로 남을 수 있을까
고향은 파초잎에 그림자로 떠다니고
외로운 싸움은 보람이기 전에 가시밭이다
정든 사람이 꿈 속에서 살아
손을 잡고 깨어보면 혼자 울고 있다
세상은 떠다니는 것들로 가득하고
부유하는 의미를 찾아 나서면
어느 날 내 속에 들어와 뿌리를 내릴 건가
새벽 까치처럼 꼬리 치는 바다 곁에 서서
한번 솟아오르다 잦아드는 부침(浮沈)을 본다
행복에 눈 주어 그 얼굴 다시 보자
고통에 눈 돌려 그 의미 다시 새기자
파도처럼 리듬 타기를 하면서
물살을 거스르기 보다 순응함을 배우리라
남들이 쉽게 하는 일이 내게는 어려워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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