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3호2013년 [ 시 - 정명숙 - 동행·4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471회 작성일 14-01-17 14:36

본문

- 기도

 

호스피스 병동 희미한 불빛이

이별 없는 하루를 마감하며

꾸벅꾸벅 졸고 있다 .

 

눈물로 출렁이던 긴 여정의 끝

시간을 재촉하는 장대비 남편에게 쏟아질 때

아내는 남편을 떠나 보내기로 마음 다졌지만

만질 수 있어서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뼈만 남은 남편의 몸을 쓸어내린다 .

 

동행을 갈구하는 아내의 눈빛에

마른 미소로 밖에 화답할 수 없는 남편은

타협 중이다 , 기적의 한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