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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송현정 - 벙어리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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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476회 작성일 14-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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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사온 풍경이

소리를 잃은 채 매달려있다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

중심 없는 몸통을 비바람에 맡기고

혼자 삼키는 울음

제 무게를 버티느라 어쩔 수없이

흔들려야했던 바람 속

제 소리가 담장을 넘을까

숨죽인 채로 살아온

통곡하고 싶다고 울어볼

세월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오늘도 울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