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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송현정 - 완경·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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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460회 작성일 14-0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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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며칠

붉디붉은 소식을

뭉텅이로 전해왔다

내 몸은 달의 정기를 받았는지

탱탱하게 차오르고

질펀하게 비린 꽃잎들을 쏟아냈다

언제 부터인가 뜸해진 소식은

제집을 찾지 못해 돌아 갈 곳이 없어졌다

뼈 속 깊이 빠져나간 수액들로

텅 빈 몸은 삭정이 같이 바삭 거린다

그러나

만개했던 몸 경이라면

이젠 인생의 완경에 들겠네